일반 베어링을 하이브리드(세라믹 또는 질화규소볼)로 바꾸기....

구동을 하는 기기가 있다면 꼭 사용되는 것은 베어링입니다.

베어링을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면서 접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베어링의 종류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재질로 인한 구분을 보면 3가지 정도로 나뉘는 것 같습니다.

일반 베어링, 하이브리드 베어링, 세라믹 베어링

일반 베어링은 아래와 같이 케이스를 비롯한 내부의 볼까지 금속으로 이루어진 것이고

하이브리드 베어링은 케이스는 금속재질로 이루어지고 내부의 볼만 세라믹 계열

세라믹 베어링은 내외부 케이스까지 모두 세라믹으로 이루어진 것을 말합니다.

(아마도 세라믹 베어링은 식음료와 연관된 곳에서 많이 사용할 겁니다.)

 

일반적인 베어링을 하이브리드로 바꿀 수 있습니다.

아래와 같이 볼을 잡고 있는 리테이너가 금속인 것은 꽤 어렵지만

리테이너가 플라스틱(?)류로 되어 있는 제품들이 있습니다.

이런 것은 간단하게 변신이 가능합니다.

 

개폐가 간편한 고무마개로 이루어진 베어링의 양쪽면을 모두 열었습니다.

이 제품은 볼을 고정하는 것이 위와 같이 금속이 아니라서 볼 교환을 하는게 간편합니다.

반대편을 보면 볼 7개를 고정하고 있는게 확인됩니다.

이쪽에는 구리스가 도포되지는 않았습니다. 움직임이 있는 곳이 아니니까요.

볼과 구리스가 보이는 전면으로 돌아가서..

볼과 볼 사이를 볼펜심 굵기 정도의 막대로 살살 밀어줍니다.

7곳을 좌우로 번갈아 가면서 눌러줍니다.

그러면 아래와 같이 리테이너를 뒤로 제거할 수 있게 됩니다.

리테이너가 제거되었기 때문에 금속으로된 볼만 남아 있습니다.

이 볼을 한쪽으로 다 몰아줍니다.

볼을 다 몰아줬으면..... 가운데 축을 볼과 반대방향으로 밀어줍니다.

약간의 힘을 주면 딱 하고 뭔가 풀리는 느낌이 옵니다.

위 과정을 거치면 이렇게 볼이 제거 됩니다.

그리고 역순으로....

외곽케이스에 볼 7개를 넣어줍니다.

그리고 중심축을 볼 반대편에 넣고 힘을 주어 딱 하고 볼과 걸리도록 밀어줍니다.

7개의 볼을 좌우로 벌리어 대략적인 위치를 잡아준 뒤에

리테이너를 장착하여 볼을 고정합니다.

짜잔.....

질화규소(Silicone Nitride, Si3 N4) 볼로 교체가 완료되었습니다.

보통 판매되는 하이브리드 베어링을 보면 가격대가 꽤 나갑니다.

세라믹볼도 비싸지만 질화규소볼이 사용되면 더 비쌉니다.

 

보통 인라인에 사용되는 베어링은 608이 대부분이고

608 베어링에 사용되는 볼의 규격은 3.969mm 라고 합니다.

688 베어링을 사용하는 사람도 있을텐데....

688 베어링 볼의 크기는 2mm 입니다.

베이링 볼 규격도 표준인지는 모르겠지만... 저 크기 입니다.

 

608 베어링 (국산이었나? 여튼 어느정도 이름 있는 제품) + 질화규소볼( 알리에서 구매 개당 100원?)

이렇게 조합을 하였습니다.

하이브리드 베어링으로 개조하는데 들어간 비용은...

인건비는 본인이 직접했으니 들어간 것이 없고

600(?) + 700(?) 로... 재료비만 개당 1300원꼴이네요.

 

여튼 일반베어링이 리테이너 재질이 플라스틱(?)류라면 하이브리드 베어링으로 개조가 매우 쉽습니다.